생활정보

월 6만5천원 무제한 친환경 교통혁신 기후동행카드

복음번역가 2023. 9. 11. 20:10

서울시에서는 내년부터 월 6만5천원에 대중교통과 공공자전거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기후동행카드>를 도입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카드는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고물가 시대에 가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정책으로, 서울시민들의 교통문화를 바꿀 수 있을까요? 이번 글에서는 <기후동행카드>의 도입 배경, 내용, 효과, 그리고 세계적인 대중교통 활성화 정책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기후동행카드의 도입 배경

<기후동행카드>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승용차 이용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중교통 수단분담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도입되었습니다. 서울시는 그동안 ‘대중교통 통합환승요금제’ 등 편리하고 합리적인 대중교통 정책을 추진해 왔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시민들의 대중교통 이용이 줄어들었습니다. 이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증가시켜 기후위기를 악화시키는 원인이 되었습니다. 실제로 서울 시내 온실가스 전체 배출량 중 ‘수송 분야’ 온실가스가 17%(약 763만 톤)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를 줄이기 위해서는 승용차 이용을 대중교통 수요로 전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또한 최근 물가와 에너지 비용이 큰 폭으로 오른 데다 버스 요금에 이어 내달 지하철 요금 인상도 예정되어 있어 시민이 체감하는 가계 부담은 앞으로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시는 요금 부담을 완화하는 효과를 주면서도 지속가능한 제도인 ‘기후동행카드’를 추진하여 대중교통 수단분담률을 획기적으로 올려놓는다는 계획입니다.

기후동행카드의 내용

<기후동행카드>는 내년 1월부터 5월까지 시범 운영되며, 6만5천 원으로 구매 후 한 달 동안 서울 권역 내 지하철과 시내·마을버스, 공공자전거 따릉이 등 모든 대중교통수단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실물 카드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앱으로도 이용할 수 있으며, 실물 카드는 최초에 3천 원으로 카드를 구매한 뒤에 매월 6만5천 원을 충전하여 이용하면 됩니다.

 

‘서울 시내’에서 승·하차하는 지하철 1~9호선을 비롯해 경의·중앙선, 분당선, 경춘선, 우이신설선, 신림선까지 모두 이용할 수 있으며, 기본요금 상이한 신분당선은 제외됩니다. 서울에서 승차해 경기·인천 등 다른 지역에서 ‘하차’하는 경우에는 이용 가능하지만 서울이 아닌 지역에서 승차하는 경우엔 기후동행카드 이용이 불가능합니다.

 

버스의 경우, 서울 시내버스와 마을버스는 모두 이용할 수 있으며 경기·인천 등 타 지역 버스나 기본요금이 상이한 광역버스는 서울지역 내라도 이용할 수 없습니다. 서울과 타 지역 버스를 구분하는 기준은 ‘노선 면허’를 얻은 지역을 중심으로 하며, 각 버스 노선번호를 검색하면 해당하는 면허지역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공공자전거 따릉이는 ‘1시간 이용권’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으며, 시는 향후 리버버스 등 새롭게 추가되는 차세대 친환경 교통수단까지 확대 운영해 나갈 계획입니다.

기후동행카드의 효과

<기후동행카드>의 도입으로 연간 1만3천 대 가량의 승용차 이용이 감소하고, 연 3만2천 톤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 약 50만 명의 시민이 1인 당 연간 34만 원 이상의 할인 혜택(따릉이 이용 포함)을 받게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는 주중 승용차로 출·퇴근하거나 주말에 승용차를 이용하던 사람이 ‘대중교통’으로 수단을 전환하는 모든 경우를 포함한 수치입니다.

<기후동행카드>는 대중교통과 공공자전거를 상호 연계해 주므로 대중교통 인프라가 제한적인 지역에서 지하철역·버스정류장 이동을 원활하게 연결하고, 대중교통 사각지대 해소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또 내년 도입 예정인 한강 리버버스 등 차세대 친환경 교통수단과도 연결되면 다양한 교통수요를 충족시키고 승용차 이용자의 대중교통 전환도 늘어날 것으로 내다봅니다.

세계적인 대중교통 활성화 정책

<기후동행카드>와 비슷한 대중교통 활성화 정책은 세계 여러 국가에서도 시도되고 있습니다. 국제 유가 상승이 지속되는데다 범지구적으로 폭염·폭우·가뭄 등 기후위기 징후가 나타나면서 독일, 프랑스 등 세계 여러 국가들도 무제한 교통카드 도입 등 대중교통 이용을 높이는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독일은 지난해 6~8월 한화 약 1만2천 원으로 대중교통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9유로 티켓’을 실험 도입하여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습니다.

 

이 티켓은 대중교통 이용 25% 증가, 이산화탄소 180만 톤 저감, 물가상승률 0.7% 감소 등의 사회경제적 효과를 달성했습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독일은 올해 5월부터 월 49유로 ‘도이칠란드 티켓(D-Ticket)’을 본격 도입하였으며, 3달 여 만에 1,100만 장을 판매하는 성과를 얻었습니다.

 

프랑스 파리도 월 72.9유로 정기권, 오스트리아는 연 1,095유로 ‘기후 티켓’을 판매하는 등 여러 국가가 고물가와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대중교통 정책을 활발하게 도입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정책들은 시민들의 교통비 부담을 줄이고, 친환경적인 이동 수단을 장려하며, 교통혼잡과 공기오염을 개선하는 등 다양한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결론

<기후동행카드>는 서울시에서 내년부터 도입할 예정인 친환경 교통혁신 정책입니다. 이 카드는 월 6만5천원에 대중교통과 공공자전거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으며,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고물가 시대에 가계 부담을 덜어주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또한 세계 여러 국가에서도 비슷한 대중교통 활성화 정책을 시행하고 있으며, 그 결과를 참고하여 서울시민들의 교통문화를 바꿀 수 있을 것입니다. <기후동행카드>는 서울시민들에게 새로운 선택의 기회를 제공하며, 친환경적이고 지속가능한 도시로의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